피엘라벤 창립자인 아케 노르딘(Åke Nordin)이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자신의 손으로 일구어 온 회사를 맡아줄 의향이 있느냐고 저에게 물어 왔습니다. 망설임 없이 그러겠다고 답했지만, 그 책임의 무게는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당시 저는 피엘라벤에서 7년 동안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스톡홀름 쿵스가탄(Kungsgatan)에 있는 매장에서 장비를 판매했고, 이후에는 스웨덴 최북단 지역을 담당하는 영업사원으로 일했습니다.

아케와 저는 함께 여행하고,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며, 사업 결정과 판매 전략, 제품 기획에 대해 끊임없이 논의했습니다. 덕분에 가까운 관계를 맺었지만, 그가 미리 미래를 준비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그가 그 의향을 물은 것은 어느 날 저녁, 스웨덴 북부 닉칼루옥타(Nikkaluokta)와 보라스고르사(Borrásgorsa) 사이의 트레일에서 함께 머물던 산장에서였습니다. 저는 망설임 없이 수락했고, 그의 회사가 지켜온 높은 기준과 강한 가치를 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 순간, 이것이 평생을 걸고 지켜야 할 약속임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아케에게 피엘라벤이 지켜온
높은 기준과 굳건한 신념을
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장기적인 안목

20년이 지난 지금, 저는 "장기적인 안목"이 모든 운영과 소통의 중심이 되는 브랜드의 일원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습니다. 또한, 수십 년 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아웃도어 장비를 개발하고 생산하며, 이를 중고 시장에서 재판매하거나 다음 세대에 물려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은 저에게는 너무나도 당연한 일입니다. 그리고 우리 제품을 사용하는 이들에게도, 나아가 환경을 위해서도 마찬가지로 의미 있는 일이죠.

올해 봄과 여름 시즌에도 우리는 이 장기적인 관점을 계속해서 강조할 것입니다. 빠르게 변화하며 소비 중심적인 사회에서, 우리는 고객들에게 자주 구매하기보다 신중하게 선택할 것을 권합니다. 양보다 질을, 그리고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도록 말이죠.

이는 피엘라벤 제품이 추구하는 가치이기도 합니다. 내구성, 기능성, 그리고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을 통해, 피엘라벤의 제품들은 단순히 한 주말의 여행이나 한 시즌의 아웃도어 활동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그것들은 평생 함께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