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울이 아닙니다
부드럽고 내구적이며, 땀을 흡수하고 악취를 방지하면서도 따뜻한 소재. 울에 더 바랄게 무엇이 있을까요? 물론 지속가능성이죠.
서스테이너빌리티(지속가능성)
우리 피엘라벤은 울을 사랑합니다. 울은 너무나도 많은 이유로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소재이죠. 울은 기능성과 내구성이 뛰어날 뿐만이 아니라 촉감도 좋고 아름답습니다. 우리는 다양한 종류의 울을 가지고 작업을 합니다. 여기에는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여 버려지는 이탈리아산 울과 스웨덴의 농장에서 공급받는 울도 포함됩니다. 이는 모두 환경에 가해지는 악영향을 최소화하고 지속가능한 생산을 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입니다.
울의 기능
울이 추운 날씨에서는 체온을 따뜻하게 지켜주고, 더운 날씨에서는 시원하게 해준다는 사실은 아마 이미 알고 있을 것입니다. 울은 섬유 사이에 공기를 잡아두기 때문에 체온조절을 해줍니다. 울의 포근함은 바로 여기서 오는 것이죠. 또한 울은 땀을 흡수하고 악취를 방지합니다. 때문에 울은 오랫동안 입고 싶은 매우 훌륭한 기능성 소재입니다. 그리고 지속가능성의 면에서도 울은 매우 흥미로운 소재이며, 우리가 어떤 울을 사용할지 선택할 때에 있어 매우 신중해야 합니다. 우리가 울 프로그램에 다양한 종류의 울을 사용하고 있는 이유이죠. 각각의 울은 다른 이유로 채택되고 있습니다.
트레이서블 울
지난 2014년 우리는 다운 프라미스를 런칭했습니다. 이로 인해 우리는 윤리적으로 생산되고 농장단위까지 추적할 수 있는 다운 제품만 사용하게 되었죠. 2015년에는 이러한 가치를 우리의 울 제품에도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동물복지, 그리고 우리가 소재를 공급받는 농장의 토지이용관례와 자립경제에 대한 고민 없이는 제품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결코 논할 수 없습니다” 크리스티안 돌바는 말합니다. 이전까지 방적사들과 협업을 하는 동안 우리는 울을 농장 그룹으로조차 추적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우리의 엄격한 기준에 통과할 수 있는 울은 반드시 양이 어느 농장으로부터 왔는지 알 수 있어야 했습니다” 그녀는 설명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일하는 방식 전체를 바꾸어버려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추적가능성에 대한 우리의 프로젝트는 뉴질랜드의 ZQ 울과의 파트너쉽을 포함합니다. 그들은 뉴질랜드, 호주, 그리고 남미의 농장들과 협업하며 전세계 여러 브랜드의 울을 인증하여 울 공급과 품질, 그리고 투명성을 보장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ZQ 울의 주요한 목표는 동물복지와 환경적 경제적 지속가능성을 보장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울의 종류마다 그 울이 어느 농장으로부터 왔는지 알려주는 울의 출처와 트래킹 넘버를 ZQ 울로부터 인증 받고 있습니다. 피엘라벤의 제품 개발자 요한나 몰버그는 말합니다. “농장들은 그들의 바이어가 누구인지, 또 우리가 그들의 울에 마음을 쏟고 존중하며 취급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울에 대한 사랑과 같은 비전을 공유하고 있죠. 울을 제공하는 양과 그들이 사는 땅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피엘라벤은 동물로부터 얻어지는 소재에 관련해서 매우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우리는 뮬징(구더기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려고 양의 엉덩이 부분을 강제로 도려내는 행위)을 실행하는 그 어떤 농장과도 협업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울이 거래되는 방식이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완벽하게 추적 가능한 글로벌 울 공급 체인을 개발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피엘라벤의 혁신 매니저 에릭 블롬버그는 말합니다. “우리의 목표는 우리가 구입하는 모든 울이 추적 가능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종류에 따라 어떤 울은 비교적 쉽기도, 다른 울은 어렵기도 한 작업입니다. 우리는 2021년 FW 전까지 우리의 모든 울 제품들이 완벽하게 추적 가능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리울
우리가 사용하는 재생울의 종류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울은 너무나 훌륭한 소재여서, 그냥 버려지게 놔두기에는 너무 아깝습니다. 우리가 새롭게 재탄생 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기존의 울 제품이나 공정 과정에서 버려지는 울을 가지고 작업을 하는 이유입니다. 전통적인 이탈리아 장인정신 기술에 따라 재생울은 색깔 별로 분류되어 잘게 조각난 뒤 다른 색의 울과 조합하여 특유의 색감을 띄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폴리에스테르나 폴리아미드 섬유와 혼합하여 강도를 더하죠. 이 과정은 배출되는 쓰레기와 버진 울의 사용을 최소화하는 작업입니다. 사실 이탈리아의 울 제조사들은 이 방법을 수백 년간 써왔습니다. 단지 이 것을 ‘재생 울’이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이 최근의 일일 뿐이죠. 이 아이디어를 내고 앞장선 것은 바로 우리의 디자이너 중 한명인 토마스 호칸손입니다. “저는 이 작업이 흥미롭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팀원들과 아이디어를 공유했죠. 모두가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품질에 대해 굉장히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섬유의 질이 좋은지 확인해야 했습니다. 이것이 검증된 이후부터는 일사천리였습니다” 토마스는 말합니다. 우리는 언제나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방법에 대해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재생 울은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소재라고 생각했습니다.
리커버드 울
리커버드 울은 스웨덴 산 울이 너무나도 많이 버려지고 있다는 위기의식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울이 얼마나 훌륭한 소재인지 아는 우리에게는 불편한 사실이었죠. 그래서 우리는 리커버드 울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리커버드 울은 주로 고틀란드 지역의 축산농장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매년 100톤 가량이나 되는 양모를 선별하여 만들어집니다. 물론 이러한 양모는 울 농장에서 생산하는 울보다 거칠고 특유의 가늘고 부드러운 섬유 입자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울을 훌륭한 기능성 소재로 만드는 속성은 여전히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작업과 혁신 끝에 우리는 리커버드 울을 다양한 피엘라벤 자켓과 파카에 적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리커버드 울은 수상에 빛나는 라플란드 하이크 15 백팩의 뒷판에도 사용되었습니다.
브라틀란드 울
피엘라벤이 새롭게 구축한 시스템 안에서 오로지 트레이서블 울로만 만들어진 브라틀란드가든 콜렉션은 단순한 울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스웨덴의 양들은 고기를 먹이고 있고 이것은 울의 입자가 거칠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러한 울은 의류로 쓰기에는 적합하지 않아서 대부분 버려지죠. 하지만 브라틀란드가든의 양들은 기존의 스웨덴 양과 메리노 양의 크로스브리딩을 통해 탄생한 양들입니다. “브라틀란드 울은 얌틀란즈파라고 불리는 새로운 양 품종의 울입니다. 이 품종은 메리노 양과 스베아 양을 브리딩하여 탄생했습니다. 얌틀란즈파는 메리노와 매우 유사한 섬유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스칸디나비아의 기후에 더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개량되었습니다” 에릭은 설명합니다. 우리에게 역시 브라틀란드 농장과의 파트너쉽은 테스트 단계이자 학습의 현장입니다. “우리는 처음에 울과 울의 품질이 일정하지 않다는 것을 배웠죠. 이전에 울을 구입할 때에는 이미 방적이 된 상태의 울이었고 따라서 그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양의 울이 버려지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깎인 양털의 전부가 의류를 만드는데 적합하지는 않다는 것을 압니다. 디자인 팀과 구매팀은 이제 다들 울 전문가가 되었죠” 크리스티안은 말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스웨덴 산 울을 사용하면서도 올바른 동물복지를 실천하고 싶어 시작되었습니다. 이것이 브라틀란드 여정의 출발점입니다.
울의 미래는 창창합니다. 이는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울의 기능 때문이기도 하지만 서스테이너빌리티의 관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소재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울은 잘 관리만 된다면 매우 오랫동안 입을 수 있고, 또 재생할 수도 있습니다. 수명이 다하면 완전히 새로운 제품으로 다시 태어날 수도 있죠.
“우리는 소재를 굉장히 신뢰합니다. 동물들을 존중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농장들로부터 제대로 공급받을 수만 있다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해 우리가 연구할 수 있는 것들은 무궁무진합니다” 크리스티안은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