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곳으로의 자전거 어드벤처
아웃도어 어드벤처가 가치 있기 위해서는 멀리 떠나야 한다는 편견이 있습니다. 그러나 피엘라벤 팀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캘리포니아에 기반을 둔 자전거 브랜드인 스페셜라이즈드(Specialized) 또한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자연에서의 어드벤처는 우리 주변 가까이에 있으며, 자전거와 함께 함으로 인해 ‘가까이’가 더 커졌다고 생각합니다. 스페셜라이즈드의 산업 디자인 리더인 에릭 놀린은 이렇게 말합니다. “모험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습니다.”
이를 위해 2019년, 피엘라벤과 스페셜라이즈드의 재능 있는 디자이너, 엔지니어, 제품 개발자와 여러 전문가들이 모여 가까운 곳에서의 자전거 어드벤처에 대한 아이디어를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대륙을 초월하며 교류했죠. 그 결과는 모든 종류의 아웃도어 애호가들을 위한 다목적 기어 콜렉션입니다. 자전거를 타든, 하이킹을 하든, 아웃도어를 처음 접하든 상관 없습니다.
"필연적으로 일어날 일이었어요" 에릭은 말합니다. "우리는 자전거와 하이킹 사이에 다리를 놓은 거고, 이제 그 두 활동의 바다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이제 다리를 건너면 더 많은 사람들이 새롭고 재미있는 활동에 영감을 받게 될 거예요.”
‘콜라보’가 아닌 ‘교류’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두 브랜드는 이를 콜라보가 아닌 ‘교류’라고 합의했습니다. 차이가 뭐냐고요? 우리는 서로의 제품에 두 브랜드의 로고를 새겨넣는 일이 아니라, 의미있는 배움과 공유를 바랬다는 것입니다. 세계관, 문화, 전문 지식 및 기술을 교환함을써 피엘라벤과 스페셜라이즈드는 사람들이 자전거와 하이킹을 통해 자연에서 영감을 얻는 것을 목표했습니다.
교류는 더 높은 목표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를 테면 기능적이고 유용한 장비들을 개발하여 자전거의 진입장벽을 낮추어, 자동차 없는 사회로의 지속적인 변화에 기여하는 일이죠. 피엘라벤의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헨릭 앤더손은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미래를 위해 자전거 타기’를 믿습니다. 우리는 자전거가 건강은 물론, 경험을 위하여 사람들을 자연으로 데려다줄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각 팀에는 아웃도어, 하이킹 및 자전거에 대한 다양한 수준의 관심과 경험이 있었습니다. 멤버들은 각자가 이것들을 테이블로 가져와, 하나의 창의적인 컨셉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예를 들어, 헨릭에게 자연은 전부이지만 그에게 자전거는 사실 교통 수단이자 스포츠에 가까운 개념이었죠. 스페셜라이즈드와 협력한 이후로 많은 것들이 달라졌습니다.
“항상 도시에 살면서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곤 해서, 자전거를 오래 타본 적이 없었어요. 그러나 도시를 벗어나 이사한 이후로 아침저녁마다 자전거로 출퇴근을 한다는 건 인내와 휴식이기도 합니다. 1시간 이상 라이딩하면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스페셜라이즈드의 동료인 에릭은 자신만의 하이킹 감각을 활용했습니다.
“이는 아웃도어를 경험하는 가장 간단하고 순수한 방법입니다. 자연 속에서 그냥 있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함께 하는 건 하이킹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경험이에요. 서두를 때보다 더 높은 해상도로 자연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경험을 의미있는 제품으로 만들어내기 위해 팀은 각 브랜드의 유사성을 활용하는 동시에 차이점을 사용하여 혁신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마찰’을 만들었습니다. 피엘라벤과 스페셜라이즈드의 혈연 관계는 브랜드의 기원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두 브랜드는 모두 열정적이고 완고한 기업가의 아이디어죠. 또한 두 브랜드 모두 각자의 분야에서 리더이며, 지역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토론을 시작하게 된 차이점들은 다양했습니다. 가장 분명한 차이는 피엘라벤은 자연과 함께 걷고, 스페셜라이즈드는 자연 속에서 라이딩을 한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차이점은 피엘라벤은 시대를 초월한 내구성, 지속가능한 소재 및 경험 혁신에 중점을 두는 반면 스페셜라이즈드는 고성능, 고기능, 혁신 및 속도에 대한 추진력에 중점을 둔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진정으로 서로에게서 배워나가며 발전했습니다. 두 브랜드는 각자의 익숙한 영역에서 벗어나 건강한 토론을 했고, 그 결과 두 브랜드를 새로운 방식으로 대표하는 콜렉션을 만들어냈습니다.”
창의적인 콘셉트 찾기
교류를 통해 두 브랜드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콘셉트가 태어났습니다. 이 콘셉트의 고향은 스웨덴이자 캘리포니아입니다.
이 프로젝트 전체의 시각적 아이덴티티를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죠. 예를 들어, 옐로우, 그린, 레드 그리고 블루를 사용한 플래그로 제품들의 아이덴티티를 나타냈습니다. 그리고 로고는 스페셜라이즈드의 S와 피엘라벤의 북극여우를 함께 표현했습니다. 이 로고는 두 브랜드를 모두 나타냅니다.
이 조합은 바이커, 아웃도어 애호가 혹은 두 가지 활동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헨릭은 이렇게 말합니다. “두 브랜드의 장점을 결합하여 자전거를 타고 아웃도어 활동을 함께 하는 문화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새로운 방식으로 일하기
피엘라벤과 스페셜라이즈드가 협업하는 방식에 규칙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두 브랜드는 각 분야의 베테랑으로 협업하되, 초심자의 열린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모든 공동의 아이디어를 보드에 스케치하여 함께 평가했습니다. 일부는 하나의 개념으로 연결되기도 했죠. 그리고 가장 매력적인 아이디어를 선정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예측할 수 없었던 것은 팬데믹이었습니다. 팬데믹이 없어도 9시간의 시차를 두고 함께 작업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여행 제한과 재택 환경에서 모든 것들을 원격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피엘라벤의 혁신 매니저인 에릭 블롬버그는 이 과정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우리는 온라인으로 일하는 법을 빠르게 배워야 했습니다. 좋은 화면, 카메라, 그리고 마이크가 있으니 잘 진행될 수 있었어요. 모든 게 순조로울 때에는, 개발이 멈추지 않고 나아가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였죠. 시차로 인해 피엘라벤은 퇴근 전, 스페셜라이즈드와 함께 그날 있었던 일들을 공유했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출근하면 우리는 그들이 어떻게 아이디어를 작업했는지 공유하는 이메일을 받곤 했어요.”
피엘라벤의 수석 프로덕트 개발자인 마리넷 버스크는 이렇게 덧붙입니다. “저는 우리의 대화가 매우 개방적이라는 걸 느꼈어요. 모두가 생각을 공유할 수 있었거든요. 두 브랜드는 모두 훌륭한 전문 지식을 가지고 왔습니다.”
전례 없는 펜데믹 시기에 추진력을 유지하기 위해 피엘라벤 팀은 스톡홀름 바로 외곽에 작업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에릭이 이 프로젝트와 병행하여 마련한 이 공간은 연구실이자, 공장이자, 사무실이자, 작업장이 되었습니다.
에릭의 노력은 결실을 맺었습니다. 피엘라벤은 이제 제품을 구축, 테스트 및 수정할 수 있는 자체 프로토타이핑 공간을 갖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본사에 자체 매장이 있는 스페셜라이즈드에게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피엘라벤에게는 새로운 일이었죠. 외부 공급 업체와의 프로토타이핑에는 시간이 걸리고 개발 속도도 느려집니다. 스페셜라이즈드에서 영감을 받은 피엘라벤 팀은 실시간으로 제품을 만들고 사용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때로는 10번, 심지어 15번의 반복도 있었죠.
이러한 공간이 피엘라벤의 생산 전체에 영향을 미칠까요? 그럴지도 모릅니다. 에릭은 이렇게 말합니다. “스케치보다 실제 제품을 보여주고 테스트해보며 논의하는 게 더 쉽습니다. 자신만의 R&D 프로세스가 있다는 건 외부 업체에 의존하는 것보다 훨씬 좋은 일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