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CES Johan Jonsson's Favourite Places To Go Ski-Touring

요한 욘슨이 가장 사랑하는 크로스컨트리 스키 코스들

순뫼레 알프스, 노르웨이(Sunnmøre Alps)

순뫼레 알프스는 초보자와 중급자들에게 적합한 난이도의 환상적인 스키투어 코스입니다. “크게 위험하지 않게 스키를 탈 수 있는 좋은 장소들이 많습니다” 요한은 말합니다. “정말 드라마틱한 지형이죠. 여러 번 방문했지만 피오르를 둘러싼 삐죽삐죽한 봉우리들의 풍경은 단 한번도 질린 적이 없습니다. 정말, 정말 아름다운 곳이에요.” 크로스컨트리 문화는 노르웨이에서 굉장히 인기가 많기 때문에 어린 아이들부터 7,80대의 어른들까지 가족들이 함께 스트란다(Stranda)와 올레순(Alesund)에서 스키를 타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 있습니다. “정말 영감이 되는 광경입니다. 그들은 아주 천천히 걷지만, 여전히 스키를 타고 있죠. 왜냐하면 그들에겐 평생 즐겨온 스포츠이니까요.”

얌틀란드, 스웨덴(Jamtland)

“이곳은 저의 홈그라운드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도 이 곳을 전부 둘러보지 못했죠. 많은 사람들은 훌륭한 스키투어를 만드는 것은 산의 웅장함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 생각은 달라요. 집 인근의 작은 산들에서도 수많은 재미를 찾을 수 있죠.” 이 곳은 자작나무 숲을 가로지르는 쉬운 코스로 초보자들에게 훌륭합니다. 요한은 오퍼달(Offerdalsfjallen)을 반나절 코스로 특히 더 추천했습니다.

나르빅, 노르웨이(Narvik)

나르빅은 스칸디나비아에서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타기에 최고의 휴양지로 꼽히는 곳입니다. 산들의 규모가 비교적 작음에도 불구하고 피오르 바로 앞에서 스키를 탈 수 있고, 내리막의 슬로프가 아주 많기 때문이죠. 요한은 나르빅을 몹시 아름답고 드라마틱한 곳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리프트에서 내려 곧장 장엄한 풍경 속에서 스키를 탈 수 있기 때문에 초보자에게도 이상적이지만, 산 뒤쪽에는 상급자나 전문가들이 탈 만한 훌륭한 코스도 있습니다. 훨씬 유명한 로포텐과 이웃하고 있지만 나르빅은 로포텐만큼 흥미진진한 지형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비교적 조용한 편이라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엥겔베그르, 스위스(Engelberg)

요한은 10년이 넘도록 스키 타는 시간의 절반 가까이를 스위스의 엥겔베르그에서 보냈습니다. 그에게는 고향과도 같은 곳이지요. 그래서 어쩌면 편향된 취향이 반영된 것일 수도 있겠지만 그는 이 곳이 정말로 환상적인 스키 투어 코스라고 확언합니다. “몇 백 미터만 하이킹하여 올라가면 되어서 초보자들에게는 정말 이상적인 곳입니다. 이 곳의 정말 좋은 점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코스 전체에 걸쳐 있어 처음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연습하기에는 더없이 좋다는 것이죠. 만약 좀 더 경험이 있거나 가이드가 있다면 산 뒤쪽을 타면 됩니다. 약간의 노력을 기울이면 엄청나게 큰 보상을 받을 수 있죠.” 요한은 ‘파머 곤돌라’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파머 곤돌라는 도로가 없던 시절 현지의 농부들이 고지에 있는 밭에 가기 위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스키어들을 위해 만들어진 것은 아니지만, 이용해도 됩니다. 대신 주변 지역에 대해 조금 알아야 하기 때문에 가이드와 함께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정말 멋진 곳이에요. 다른 어떤 시설도 없는 밭에 덩그러니 남겨지게 되죠. 밭에서 시작되는 스키 투어는 정말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대도시와 가깝지만 이러한 밭 위에 서 있으면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알라스카, 미국

스키 투어에 있어서 알라스카는 성지나 마찬가지입니다. 광활하고 가파르며 아주 먼 곳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죠. 그래서 알라스카는 숙련된 스키어에게만 추천합니다. “많은 스키어들과 스노우보더들의 종착역 같은 곳입니다. 모든 곳에서 스키를 다 타본 사람은 알라스카를 향해 가죠.” 알라스카에서는 슬로프 위에 가기 위한 방법으로 헬리콥터를 이용하는 헬리스키가 가장 편리하고 인기 많은 방법이긴 하지만, 이것이 유일한 방법은 아닙니다. 해안가 특유의 날씨 덕분에 다른 곳 같았으면 척박하거나 얼음이 얼었을 만한 날씨에도 이곳에는 눈이 풍부합니다. 이는 최상의 설질에서 가파른 산을 따라 스키를 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저는 알라스카의 글레이셔만 국립공원/보호구(Glacier Bay National Park and Preserve)에서 스키를 탔었습니다. 보통 수상비행기를 타고 빙퇴석 위를 날아 산 위에서 베이스캠프를 설치한 뒤 그곳에서부터 스키를 탑니다.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죠. 진정 야생 속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들어 조금 두렵기도 했지만 동시에 내가 살아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가파른 곳에서 빠른 속력을 내는 것을 즐기는 요한에게마저도 알라스카의 험준한 지형은 도전이었습니다. “저는 늘 빠르고 스릴있는 스키를 사랑해왔지만 알라스카는 만만치 않습니다. 당신은 꼭대기에 서서 산을 내려다보며 ‘정말 엄청난 눈에다 굉장히 가파르군’하고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사실 저는 조금 겁을 먹었었죠. 몇 번 타면서도 ‘이거 정말 빠른데!’하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계속해서 스키를 탔습니다. 점점 감을 잡아가며 그러한 지형과 설질에서는 어떻게 스키를 타야하는지 배워갔습니다. 결국 저는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었죠.”

요한의 팁들

초보자
“좋은 장비를 사용하도록 하세요. 오래되고 무거우며 구식의 장비를 사용하는 것은 당신을 지치게 할 뿐만이 아니라 스키를 즐기기도 쉽지 않습니다. 장비를 빌리더라도 괜찮은 것을 사용하세요.”
“처음부터 너무 많은 것들을 하려고 하면 안됩니다. 첫 투어부터 1000미터의 수직 슬로프를 탈 필요는 없습니다. 작은 것부터 시작해서 점차 경험을 쌓아나가세요.”

중급자
“가이드와 함께 스키를 타는 것을 추천합니다. 조금 비싸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분명 그 값을 할 것입니다. 가이드와 함께 할 때 가장 즐겁게 스키를 탈 수 있거든요. 가이드에게 질문도 할 수 있고, 그들은 팁을 알려주고 당신은 최고의 스키투어를 하게 될 것입니다. 게다가 당신을 위해 가이드는 새로운 경로를 개척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모두에게
“산 속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또 여유를 가지세요. 위험요소들에 대해 숙지해두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눈사태와 여러 종류의 설질, 그리고 그 특성들에 대해 배우세요. 그리고 아웃도어의 모든 분야들이 그렇듯, 만약 무언가 잘못된 것처럼 느껴진다면 한걸음 물러나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언제 갈 것인가

지역과 고도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봄이 가장 좋습니다. 한편 얌틀란드와 같은 저지대에서는 2월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스키 시즌 후반이 되면 눈은 보통 싸라기눈이 됩니다. 싸라기눈은 입자가 크고 거칠어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하얗고 폭신한 설질과는 확연히 다른데, 요한은 되려 싸라기눈에서 스키를 타는 것을 좋아합니다. “스웨덴의 산들은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인데, 그래서 싸라기눈을 타는 것은 고려해보아야 할 일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많은 종류의 설질 중 싸라기눈을 선호합니다. 이것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는 것은 저도 압니다. 하지만 저에게만큼은 마법의 눈이죠. 싸라기눈에서는 속도를 내기가 좋고 스키를 타기도 쉽습니다. 사람들은 제가 싸라기 눈을 좋아한다고 하면 더러 반발하기도 해요. 하지만 솔직히 완벽하게 고운 눈이 아니고서야 차라리 싸라기눈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스키 타기에 정말 쉽거든요. 얼어붙어 부서지는 눈의 표층도 없고, 고운 눈은 타는 사람을 지치게 하기도 합니다. 싸라기눈에서 스키를 탄다는 것은 공짜로 얻을 수 있는 즐거움과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