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다운 자켓이 똑같지는 않습니다. 피엘라벤이 윤리적인 다운으로 어떻게 작업하는지 알아보세요.

칼바람이 쌩쌩 부는 북극권의 설원에서 야영을 하던 피엘라벤의 설립자 아케 노르딘은 정말로 따뜻한 자켓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상상을 했습니다. 그리고 입었을 때 결코 추위를 느낄 수 없는 자켓을 만드리라 스스로 다짐했죠. 이듬해 겨울, 아케는 그가 직접 만든 600 CUIN의 고품질 익스페디션 자켓으로 무장하고 스웨덴 최북단의 겨울왕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그는 추위에 떨지 않았습니다. 사실 되려 영하의 기온에서도 따뜻하고 포근한 밤을 보낼 수 있었죠.

1974년에 일어난 이 사건은 피엘라벤 다운 여정의 시발점이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침낭부터 시작해서 트라우저, 경량 베스트와 간절기 자켓, 그리고 익스페디션 다운 자켓과 같이 헤비한 동계 자켓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군에서 다운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운은 매우 다재다능한 소재로 레이어링용 의류를 만들지, 아니면 아주 따뜻한 자켓을 만들지에 따라 다운 충전량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다운의 원리

자연은 가장 잘 알고 있습니다. 자연은 다운같이 환상적인 천연소재들을 만들었죠. 새들은 비행용 긴 깃털 아래 숨겨진 따뜻한 다운으로 온기를 유지해왔습니다. 이 엄청나게 미세한 섬유의 솜털은 공기를 가두어두는 효과가 있고, 이 때문에 보온효과가 뛰어난 것입니다.

현미경으로 보면 다운은 마치 나무처럼 생겼습니다. 나무의 밑둥과 같이 생긴 부분은 새의 피부에 붙어있는 부분이고, 거기서 줄기가 자라나죠. 그리고 셀 수 없이 수 많은 미세한 섬유가 갈라지며 그보다도 훨씬 더 미세한 섬유로 뻗어나갑니다. 이 솜털은 섬유 사이사이의 공간에 공기를 붙잡아두고, 열 손실에 대항하여 보온효과를 냅니다.

다운 자켓의 보온력은 흔히 CUIN 혹은 필파워라고 불리는 단위로 측정됩니다. 피엘라벤의 자켓들은 보통 600-800 CUIN이고, 이 숫자는 높을 수록 더 많은 공기를 잡아둔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CUIN의 숫자 혹은 필파워가 높을 수록 더 따뜻한 자켓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만약 똑같은 외부 소재와 내부 구조로 만들어진 같은 자켓이라면, 이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사실 여러 다운 자켓의 보온력을 비교한다는 것은 그리 간단하지만은 않습니다.

“다운 자켓에 사용된 패브릭과 자켓의 구조는 필파워에 영향을 미칩니다” 피엘라벤의 제품 개발자 슈페이 왕은 설명합니다. “필파워에 따라 우리의 다운을 분류할 때, 우리는 깃털과 솜털의 비율을 고려합니다. 예를 들어 600 CUIN의 자켓이 80%의 솜털과 20%의 깃털이 함유되어 있다든가, 800 CUIN 자켓에 95% 솜털과 5%의 깃털이 함유되어 있는 것처럼 말이죠. 단순히 CUIN의 숫자가 높다는 것은 자켓이 더 따뜻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남성용 익스페디션 다운 자켓과 여성용 자켓을 비교하면 모두 700 CUIN이더라도 다운의 무게는 420g에서 730g까지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자켓의 보온력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는 세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슈페이는 말합니다. “다운의 밀도, 즉 다운이 자켓에 얼마나 충전되었는지, 제품의 구조, 그리고 다운을 담고 있는 패브릭의 종류입니다.

이 중 자켓의 구조는 매우 중요해서 우리가 늘 더 개선하기 위해 테스트를 거듭하기도 하는 부분입니다. 우리는 세가지의 기술을 사용합니다. 첫번째는 가장 흔히 사용되는 sew-through 구조입니다. “자켓 내부에 단을 나누어 다운을 충전하는거죠. 패킹하기 쉬운 초경량 자켓을 만들기에 적합한 방법이지만, 터널과 터널 사이의 봉제선에 냉점이 생기게 됩니다” 슈페이는 설명합니다.

두번째 구조는 박스 구조입니다. 이 구조에서는 다운이 충전된 단과 단 사이에 메쉬 패브릭이 사용되어 냉점을 최소화합니다. 그러나 공정의 복잡성 때문에 가격이 올라가는 특징이 있습니다.

우리 피엘라벤에서 사용하는 마지막 기술은 오프셋 구조입니다. “우리는 sew-through 구조의 다운을 두 레이어로 겹쳐 봉제선이 엇갈리게 정렬합니다. 이렇게 하면 냉점이 사라질 뿐만이 아니라 다운 내부에는 물론 두 레이어 사이에도 공기가 추가적으로 가두어져 자켓의 보온력이 극대화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공정의 복잡성 때문에 가격이 올라갑니다” 슈페이는 말합니다.

경량 쉘이든 좀 더 무거운 G-1000이든 우리가 외피로 사용하는 소재는 자켓의 보온력에 영향을 끼칩니다. 그리고 내수성이나 마모에 특별히 강해야 하는 자켓의 특정 부위에는 합성 다운을 충전하여 강화를 하기도 합니다. 우리의 켑 익스페디션 다운 자켓의 어깨와 팔꿈치 부분이 그러한 것처럼 말이죠.

우리의 다운 프라미스

다양한 구조와 기술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소재를 개발하고 다운의 사용량을 늘리면서, 우리는 다운의 소싱 과정에 대해 몇 가지를 배웠습니다. 그리고 2009년 우리는 이 과정에 대해 매우 깊이 파고들었고,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을 발견했습니다. 우리는 다운을 소싱하고 취급하는 방법에 대해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는 우리의 다운 프라미스로, 이는 다운 소싱 체인을 100% 추적할 수 있음을 뜻합니다. 즉, 우리의 다운 자켓은 다운을 제공한 새들이 살던 농장 단위까지 추적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우리의 다운은 식품산업의 부산물이기도 합니다. 일체의 플러킹(산 채로 털을 강제로 뽑아내는 학대 행위) 없이 도축된 거위들로부터 다운을 얻어내죠. 우리는 지속적으로 공급자들과 소통하며 그들이 우리의 엄격한 동물복지기준을 준수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동물복지기준 위반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공정을 최소화하였습니다. 우리는 단 하나의 다운 공급자와 협업하며, 이 공급자 역시 극소수의 엄선된 농장, 그리고 단 하나의 도축장과 협업합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다운은 농장 내에서도 특별 표시되어 다른 곳에 납품하는 다운과 섞이지 않도록 개별적으로 관리됩니다. 또한 감사팀을 따로 두어 공정과 제품을 주기적으로 혹은 불시에 감독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아웃도어 산업에서 최고 수준의 다운 기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여전히 안주하지 않고 더욱 개선할 방안들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자연에서 머문 뒤, 우리는 언제나 머물기 전보다 더 좋은 환경으로 만들고 떠나고 싶습니다. 이러한 동기는 언제나 우리를 더 나아지도록 채찍질하고, 더 나아가 우리가 사랑하는 자연과 아웃도어 산업이 더욱 조화로울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끌게 합니다. 우리는 다운을 소싱하고 있는 중국의 지방 정부와 협업하여, 우리가 가진 최상의 공정과 엄격한 기준을 현지에도 규제로 도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보다 더 투명한 환경을 구축하고 다운을 최상의 질로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NGO 및 UN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추운 밤, 피엘라벤의 다운 자켓에 몸을 맡긴다는 것은 단순히 따뜻하게 있을 수 있다는 뜻이 아닙니다. 이는 피엘라벤의 다운 프라미스와 함께 당신의 자켓은 최상급이자 윤리적으로 생산된 다운 자켓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알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