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자연 앞에서 평등합니다. 자연은 젠더, 인종, 민족, 혹은 지역을 가리지 때문이죠. 그렇다면 어째서 트레킹, 암벽타기, 하이킹 등의 아웃도어 활동들은 남성의 전유물과 같이 느껴질까요? 어째서 누가 더 힘이 세고 누가 더 빠르며 누가 가장 대담한지 경쟁하는 것일까요? 이러한 질문들은 몇 년 전 요한나 니가드의 머릿속에 스친 의문들입니다.
요한나는 한번도 본인이 특출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녀는 거대한 히말라야를 정복하거나 파타고니아를 종단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수많은 평범한 여성들에게 영감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아마도 그것은 그녀는 우리와 같이 평범함에도 불구하고 평범치 않은 도전들을 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몇 년 전 요한나는 엥겔버그의 산꼭대기에서 한가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스위스 알프스의 웅장한 아름다움에 둘러싸여 그녀는 그녀의 삶에 대해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린 시절 그녀가 그토록 좋아하던 스키와 하이킹 같은 아웃도어 활동들을 어째서 포기하고 살았는지 말이죠. 그리고 나서 그녀는 스스로에게 하나의 약속을 했습니다. 바로 스톡홀름의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면 반드시 자연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겠노라 하고 말입니다.
스톡홀름으로 돌아와 그녀는 산을 그리워했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히고 말았습니다. 바로 누구와 함께 캠핑, 스키, 하이킹을 갈 것이냐 하는 문제였지요. 동행할 친구들을 찾는 것에 실패하고 난 뒤 그녀는 알프스로의 스키 트립을 기획하는 업체들을 물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여성의 관점에서 소통하는 업체를 찾기가 극도로 어렵다는 것을 깨닫고는 몹시 놀랐습니다. 그들의 관심사는 어떤 장비를 쓰는지, 얼마나 빨리 갈 수 있는지, 혹은 얼마나 높이 갈 수 있는지에 대한 것뿐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액션스포츠 중심이었어요. 저와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죠.”
요한나는 드디어 덜 마초적인 스키 트립을 찾아 떠나는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얗게 눈이 내린 가파른 알프스의 슬로프 꼭대기에 서서 주변을 둘러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남자라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녀가 환상적인 휴가를 보냈고 많은 새로운 친구들을 만들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지만 그녀는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남녀를 나누자는 것이 아니라고 요한나는 설명합니다. “다만 우열을 겨루는 것보다는 가치를 나누는 것에 더 집중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산 속의 시스터후드라는 것을 믿습니다. 이것은 여성끼리의 유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남성을 포함하여 좀 더 포괄적인 것을 의미합니다. 정상에 오르는 것을 경쟁하거나 다음 할 일에 대해 집중하는 것보다는 가치를 나누고 여유롭게 자연을 즐기며 그저 그곳에 존재하는 것 자체를 말하는 것이죠.”
요한나는 이러한 수요에 대해 시장의 틈새를 찾아냈고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여성의 관점으로 아웃도어를 바라보는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그녀는 스키 지도자, 산악 안전과 클라이밍 교육과정을 이수했습니다. 그리고 Systrar I Bergen라는 그녀의 회사를 통해 자연은 정복하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관점을 가진 사람들의 커뮤니티를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제가 사람들과 함께 필드로 나갈 때 중요한 것은 사람들끼리 우위를 겨루거나 비교하는 것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발전하고 각자가 가진 기량을 개발하는 것이죠. 그리고 여성이 한걸음씩 더 나아가 발전하고 스스로 더 용감하다고 느끼며 자연 속에서 강인해지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정말 놀라운 경험입니다.”
요한나는 남성들로부터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아웃도어 스포츠의 마초적인 면들을 반기지 않는 남성들도 많습니다. 그것은 경쟁을 부추기고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일이니까요. 여성만큼이나 자연의 경험적인 면을 즐기고 싶어하는 남성들도 많다는 걸 알았죠.”
요한나가 사람들과 함께 필드에 나갈 때 그들은 집안일이나 회사 스트레스, 자녀들, 크리스마스 휴가 계획 등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대신 그들은 지금 있는 그곳에 집중하죠. 그날의 활동, 무엇을 느꼈는지, 무엇을 보았는지. 중요한 것은 사람 간의 그리고 사람과 자연 사이의 유대입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것과 같이 자연과도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진정으로 산과 교감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자연은 제 가장 큰 영감입니다. 저는 계속해서 배우고 탐험하며 제 기량을 개발하고 싶어요. 물론 저와 비슷한 사람들을 만나 이러한 들을 공유하는 것 또한 빼놓을 수 없습니다.”
수목한계선 위에서 첫 걸음을 내디딜 당신을 위한 요한나의 팁
당신처럼 자연에 굶주린 동행이 없다는 사실이 당신을 좌절시키도록 두지 마십시오.